골프타임즈

기사 (전체 378건)

“내일 동트기 전에 알려 줘.”동자는 다시 벤치에 누웠다. 그는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자기 할 말만 하고 잠들어버린 동자의 얼굴이 까칠했다. 저승에서는 뽀송뽀송했는데 이승의 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니더니 하루도 안 돼 거칠어져 있었다. 동자는 천녀를 내...

정병국 작가 2013-07-29

[펀펀] [연재 소설31] 꽃뱀 골퍼, 제비 골퍼

정 사장은 세필을 들어 한 올 한 올 웅크린 청솔모의 털을 정성을 다해 그려 넣었다. 그의 섬세한 세필이 움직일 때면 박 기자는 소름이 돋았다. 남성의 터프함이 좋다지만 정 사장의 이런 섬세함은 따라올 수 없었다.박 기자의 세포 하나하나를 일깨우듯 하...

유현숙 작가 2013-07-18

[펀펀] [연재 소설33] 황홀한 여행

하늘에는 별이 총총했다. 수라는 별자리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곳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별에 얽힌 이야기 속으로의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될 거라며 밤하늘을 향해 미소 짓곤 했다.“수라, 그 여자 지금 많이 아파. 죽을지도 몰라.”동자가...

정병국 작가 2013-07-18

[펀펀] [명예기자 기고문] 내 인생과 함께 한 나의 일터, 이포골프장

[골프타임즈=김혜영 명예기자]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얼마나 근무할 수 있을 것 같아요?”“음…한 5년이요?!”밝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농담반 진담반으로 대답했었다.“내일 개장기념식에서 장기근속자표창이 있습니다. 8시까지 참석하세요”“네~...

김혜영 명예기자 2013-07-15

[펀펀] 한국골프 환유

한국골프 환유-구옥희에게 바치는 시- 정노천(시인)톡톡톡 공치는 소리가 천상을 울린다.좋은 라이에서 공을 고르던 모습도 코스에서 아득하고트러블 샷을 완성하던 진지함도 지상에서 멀어져갔다.

정노천 시인 2013-07-12

[펀펀] [류시균의 자연이야기30] 버들강아지

여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상징하는 버드나무, 동양화의 미인도에는 수양버들이 배경에 등장한다. 여성의 부드러움으로 기가 센 지역인 평양에 버드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해서 유경이라고도 부른다.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버들강아지’어느덧 봄기운이 기지개를 켜고 ...

류시균 칼럼니스트 2013-06-27

[펀펀] [연재 소설30] 꽃뱀 골퍼, 제비 골퍼

정사장은 이쯤에서 뭘 어찌해야 좋을지 아는 사람이었다.정 사장의 손길이 멈추고 볼과 눈썹에 키스세례를 퍼붓더니 와인 잔에 와인을 더 따랐다.그리고 미소 지으며 한마디 했다.“한잔할까?”박 기자는 그제 서야 상황인지가 됐다. 치켜 올라간 스커트와 스커트...

유현숙 작가 2013-06-17

[펀펀] [연재 소설32] 황홀한 여행

그게 언제부터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다. 경기할 때마다 문득문득 나만의 고요 세계에 빠져드는 게 좋았다. 오로지 고요 속의 일부가 되어 퍼팅한 공이, 하얀 공도 소리 없이 원하는 코스로 굴러가 홀컵에 빨려들어 가면 그렇게 짜릿할 수 없었다. 홀컵으로 공...

정병국 작가 2013-06-17

[펀펀] [연재 소설29] 꽃뱀 골퍼, 제비 골퍼

정 사장은 사람이란 누구나 급소가 있어서 그 부분을 건드리면 아무리 깐깐한 사람도 맥을 못 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정 사장의 몸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컨디션 탓에 그러겠지 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지금처럼 그녀를 끌어안고 진한 키스를...

유현숙 작가 2013-05-27

[펀펀] [연재 소설31] 황홀한 여행

동자는 발길질하면서도 생글생글 웃었다. 지금껏 네가 하는 짓을 다 봤다는 웃음이었다. 워낙 장난기가 많은 동자라 천녀도 가끔 골탕을 먹었다. 동자의 말만 믿고 행동했다가 모시는 할아버지들로부터 놀림 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정병국 작가 2013-05-27

[펀펀] [골프 경험담] 신입캐디로 첫발을 내딛으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하는 블루원 2기의 생활을 시작합니다.[골프타임즈=김유하 캐디] 블루원용인CC의 2기 캐디 교육 일정을 마치며 글을 써봅니다.각기 다른 목표와 계획으로 캐디라는 직업에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우리는 ...

김유하 캐디 2013-05-14

[펀펀] [골프 경험담] 블루원용인CC 2기 캐디 교육을 마치고

누구라기보다 내가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근무 자세 필요[골프타임즈=윤수미 매니저] 안녕하십니까? 매니저 윤수미입니다.먼저 블루원용인CC의 베스트 캐디입문교육을 수료하고 한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새로...

윤수미 매니저 2013-05-14

[펀펀] [콘서트] 최경주, 토크 콘서트 20일 개최 예정

▲사진=최경주 토크 콘서트 포스터.[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8승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최경주는 오는 20일 오후 2...

최양수 기자 2013-05-14

[펀펀] [류시균의 자연이야기29] 닷꽃

꽃 모양이 바다에 배를 묶어 놓기 위해 갯벌에 내려놓은 닷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꽃이 뭐 저렇게 생겼을까?”날카로운 모양이 꼭 갈고리 모양 같다.뭔가를 움켜 줄 듯한 표정을 하고 있어 신기하게 보인다.꽃은 아름답다고 느껴져야 하는데, 이 녀석은...

류시균 칼럼니스트 2013-05-06

[펀펀] [연재 소설28] 꽃뱀 골퍼, 제비 골퍼

선수 정 사장은 박 기자의 이런 모습을 즐기는 듯 보였다. 본인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일 뿐이라는 듯 감정이 움직이지 않았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일 하는 도중에도 감정이 흔들리고 감정에 빠져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다. 어느 때는 자신의 감정을 ...

유현숙 작가 2013-05-06

[펀펀] [연재 소설30] 황홀한 여행

아저씨라는 말에 웃음이 킥 터졌다. 아저씨라? 아저씨? 틀린 말은 아니었다. 수라의 입장에서 본다면 분명 아저씨였다. 스무 살의 여대생 눈에 스물일곱의 껑충한 남자가 또래의 남자로 보일 리 없었다. 더군다나 떼로 몰려가 선배 언니의 졸업기념 전시회장을...

정병국 작가 2013-05-06

[펀펀] [연재 소설27] 꽃뱀 골퍼, 제비 골퍼

와인을 따라주던 웨이터가 한 마디 했다.“두 분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사모님이 대단한 미인이시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웨이터의 결혼기념일 어떻고 하는 말도 싫지 않았고, 자신을 배려해 부부로 상황 설정을 해 놓은 정 사장이 더 고마웠다.박 기자...

유현숙 작가 2013-04-29

[펀펀] [연재 소설29] 황홀한 여행

도슨트의 목소리는 낭랑하면서도 차분했다. 간혹 관람객 누군가가 질문을 하면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십 대 초반이거나 사십 대 후반일 그녀의 작품 안내를 받던 연희는 도슨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피식 웃었다. 어느 순간부터...

정병국 작가 2013-04-29

[펀펀] [류시균의 자연이야기28] 흰각시취

지열제로도 사용되고 꽃꽂이에 당당하게 얼굴을 내밀며 또한 다치더라도 가장 먼저 달려와 위로해 주는 각시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싶더니 벌써 여름 냄새가 온몸을 휘감는다.겨울 내내 방안에 움츠리고 있던 몸을 유산소 운동으로 달래고자 산이란 산은 이 잡듯이 ...

류시균 칼럼니스트 2013-04-18

[펀펀] [연재 소설28] 황홀한 여행

“정말이니? 내 눈으로 확인하게 해줄 거야?”연희의 다짐에 경란은 혀 차는 소리를 냈다.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간 두 여자는 언제 심각한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듯 수다를 떨었다. 북창동에서부터...

정병국 작가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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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홀인원이라도 했나

앗 따거~

우렁각시

곡선의 대결

포즈 ‘어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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